국내에서 천연물 우울증 치료제가 처음으로 개발돼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은 롯데제약,퓨리메드와 공동으로 7년간의 연구 끝에 연꽃의 씨앗인 연자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제 '연심정'을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치료제는 보험약가 책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부터 국내에서 팔릴 예정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우울증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로 만들어 장기간 복용하면 성기능 장애나 불면증,무기력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연심정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대표적 항우울제인 '프로작'보다 세로토닌 증가 및 항우울 효능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배현수 교수는 이 제품에 대해 3년 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현재 서울대병원 등 5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