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하루 1만2000배럴의 원유와 500t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한 중대형 유전을 오만에서 발견했다.

산업자원부는 LG상사가 참여 중인 오만 부카광구의 웨스트 부카(West Bukha) 구조에 대한 2차례 생산성 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LG상사의 테스트 결과 이 광구의 하루 생산량은 원유 1만2000배럴과 천연가스 500t. LG상사의 지분율이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LG상사의 몫은 원유 6000배럴과 천연가스 250t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매장량은 내년 상반기께 파악될 전망이지만 통상 하루 원유 생산량이 1만배럴을 웃돌 경우 중대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 부카 구조는 기존 부카 가스전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시추 과정에서 양질의 원유층을 확인하고 11월 초 시추 완료 후 생산성 시험을 진행해왔다.

당초 가스전일 것으로 보고 시추를 했으나 가스보다 원유가 더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상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탐사공을 생산공으로 전환하고 기존 부카 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해 2008년께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광구는 LG상사 외에 영국의 인다고 페트롤륨과 이글에너지가 각각 40%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