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내달 중 예정했던 SK인천정유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SK㈜ 관계자는 "런던증시를 점검해 본 결과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어 상장 일정을 조금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SK인천정유 총 발행 물량의 30% 정도를 런던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SK㈜의 이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이정헌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SK인천정유에 투자한 1조6000억원 중 일부를 회수,차입금을 줄이기로 한 일정이 늦춰진 것은 부정적"이라면서도 "취소가 아니고 제값을 받기 위한 연기로 보여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분기 내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목표주가 10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SK㈜는 장 초반 4.75% 하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1600원(2.23%) 내린 7만원에 장을 마쳤다.

손성태·서정환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