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한국 출신 미국PGA투어 프로가 탄생할 것인가.

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힘들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2006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최종전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다.

올해 최종전에는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과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 등 2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양용은과 위창수는 각각 일본골프투어(상금랭킹 8위) 및 내션와이드투어(40위) 상위랭커 자격으로 1,2차전을 면제받아 곧바로 최종전에 나가게 됐다.

이 대회는 미국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 156명이 경쟁한다.

커트 없이 6일 동안 6라운드(108홀) 경기를 펼쳐 최종순위 공동 30위까지 내년 미PGA투어카드를 준다.

양용은은 이번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다.

가타야마 신고,허석호(33·타이틀리스트) 등 일본투어 톱랭커들이 응시를 포기하는 바람에 곧바로 최종전에 나가는 행운을 누렸다.

특히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유럽PGA투어 HSBC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레티프 구센 등 세계적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둔터라 자신만만하다.

위창수는 2005년 투어카드를 받았으나 그 해 성적이 시원치 않아 올해 재입성을 노린다.

위창수 역시 지난 2월 유럽PGA투어 말레이시안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투어카드를 받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30위 안에 들면 한국 출신 선수들은 이미 투어카드를 확보한 최경주(36·나이키골프) 나상욱(23·엘로드)과 함께 내년 미PGA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