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내년 1월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을 순방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전방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

2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내년 1월께 유럽연합(EU) 주요국을 방문,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상호 경제 협력 방안 및 북한 핵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EU 주요국 외에 브뤼셀도 들러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EU 본부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유럽 순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아직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영국 프랑스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아베 외교'의 전방위적 색채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미국에 편향된 외교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가진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을 요청한 바 있어 내년 봄께 후 주석의 일본 방문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후 주석이 일본을 방문하면 중국 국가 원수로는 장쩌민 전 주석 이후 8년 만의 방문이 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