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 골프] 남국의 색다른 필드‥한겨울 골퍼들 유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인들의 국내 관광 측면서 보자면 변방이지만 우리에겐 지리적으로 서서히,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시코쿠(四國). 본토인 혼슈를 중심으로 동북에서 서남을 향해 길게 대각선으로 누워있고, 그 서남단 아래 규슈, 오른쪽에 보이는 손바닥만한 섬이 바로 시코쿠다.
시코쿠는 현대문명에 무차별 짓밟힌 땅이 아니다.
농촌은 말할 것 없고 도시들도 때 묻지 않았다.
철거덕 철거덕 전차가 다니고 아스팔트가로 물고기 떼들이 노니는 봇도랑이 돌돌 흐르고 일본전통의 목조 가옥들은 하나같이 분재 같은 소나무를 안고 있다.
시코쿠는 지진이 없고 북동서 3면이 수로 같은 바다너머로 육지가 병풍을 쳐 겨울바람도 별로 없다.
지명은 4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섬이라는 뜻이다.
사누키 우동의 본향 가가와(香川)현이 시코쿠의 맨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혼슈의 오까야마현과는 내해(內海)건너 지척의 거리다.
연륙교인 세토대교가 두 곳을 연결한다.
가가와현은 작지만 볼거리 즐길거리가 수두룩한 곳이다.
따뜻한 남국의 겨울 골프여정을 시코쿠로 잡았다면 선택의 절반은 성공한 셈. 드는 곳은 다카마쓰, 나는 곳은 마쓰야마가 제격이다.
직항편 아시아나를 이용하면 들고 나는 날 모두 여유 있는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한다.
시골역사 같은 조그만 공항을 빠져나와 곧바로 달려가는 곳은 다카마쓰 골드 컨추리 클럽으로 불과 20분 거리다.
파72, 6684야드의 산악골프 코스지만 분지 속에 파묻혀 티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티샷이나 세컨샷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함정은 없다.
페어웨이도 넓고,얄밉게 길목마다 지키는 벙커도 거의 없지만 대부분의 홀이 좌우 어느 한쪽은 낭떠러지거나 숲이어서 주의를 요하기는 한다.
마지막 502야드, 파5홀이 이 코스의 시그네처 홀. 티 그라운드에서 다운슬로프 페어웨이로 안착시키면 잘 치는세컨샷으로 아일랜드 그린에 바로 올리는 감격을 맛볼 수도 있다.
이튿날에는 일본 남자프로투어 KBS오픈의 무대였던 파72,6807야드의 명문 아유타키CC를 만날 수 있다.
다카마쓰시내에서 25분 거리. 아열대 우림이 무성한 구릉형 페어웨이는 손질 잘 된 골프코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페어웨이는 마치 카펫과도 같이 정돈이 잘돼 드넓지만 골퍼들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벙커는 곳곳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
공의 낙하지점엔 어느 홀이나 양쪽,아니면 한쪽사이드에서 백구를 삼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
로우 핸디 골퍼에게는 전략적 코스의 재미를 안겨주지만 어설픈 장타자에게는 골탕을 먹이고,평균거리의 일반 골퍼에게는 쉽게 파를 허용치 않는 밉지 않은 골프장이다.
3일째. 이어지는 코스는 해안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두 시간쯤 달려 도착하는 파72,7051야드의 씨 사이드CC다.
일본판 골프다이제스트가 상위에 올릴 만큼 일본에서도 명문 반열에 오른 곳이다.
시코쿠 섬 북쪽과 혼슈 아래쪽 해협 같은 좁은 바다는 크고 작은 수많은 섬과 청정해역으로 세토나이가이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세토 내해를 굽어보며 해안선을 따라가는 탁월한 입지의 코스는 절경의 연속이다.
개장 30여년이 된 올드 코스지만 원 그린으로 리모델링,현대적 면모를 갖췄다.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마쓰야마 시내에서는 25분 거리.
마지막 날은 썬셋힐스 CC로 향한다.
지금까지 라운드를 즐긴 곳 중 최고의 점수를 받는 곳이다.
유럽의 왕궁 같은 웅장한 클럽하우스가 초행의 골퍼들을 압도한다.
일반적으로 산악코스는 구릉을 따라가는데 이 코스는 독특하게도 완만한 10부 능선을 따라 페어웨이가 드넓고,업 다운도 이상적이다.
15번 홀부터 16번 17번 18번 홀로 이어지는 세토 내해의 낙조는 일평생 뇌리에 각인시켜도 될 만큼 스펙터클한 대자연의 감동을 선사한다.
traveljoy@hankyung.net
----------------------------------------
[ 씨에프랑스, 시코쿠 일주 3박4일 72홀 129만원 ]
씨에프랑스(1577-1174, www.ciefrance.com)는 매주 토요일 아시아나항공으로 오전 9시50분 출발하는 출발하는 시코쿠 일주 다카마쓰-마쓰야마 3박4일 72홀(추가 18홀 가능)상품을 129만원에 내놨다.
동계시즌 항공료로 인해 출발 전 사전문의는 필수. 요금에는 왕복항공권과 공항세,호텔 숙식,카트비,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단 중식과 캐디피는 별도이며 캐디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출발하는 2박3일 36홀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용 골프장은 씨사이드와 썬셋힐스CC.
시코쿠는 현대문명에 무차별 짓밟힌 땅이 아니다.
농촌은 말할 것 없고 도시들도 때 묻지 않았다.
철거덕 철거덕 전차가 다니고 아스팔트가로 물고기 떼들이 노니는 봇도랑이 돌돌 흐르고 일본전통의 목조 가옥들은 하나같이 분재 같은 소나무를 안고 있다.
시코쿠는 지진이 없고 북동서 3면이 수로 같은 바다너머로 육지가 병풍을 쳐 겨울바람도 별로 없다.
지명은 4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섬이라는 뜻이다.
사누키 우동의 본향 가가와(香川)현이 시코쿠의 맨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혼슈의 오까야마현과는 내해(內海)건너 지척의 거리다.
연륙교인 세토대교가 두 곳을 연결한다.
가가와현은 작지만 볼거리 즐길거리가 수두룩한 곳이다.
따뜻한 남국의 겨울 골프여정을 시코쿠로 잡았다면 선택의 절반은 성공한 셈. 드는 곳은 다카마쓰, 나는 곳은 마쓰야마가 제격이다.
직항편 아시아나를 이용하면 들고 나는 날 모두 여유 있는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한다.
시골역사 같은 조그만 공항을 빠져나와 곧바로 달려가는 곳은 다카마쓰 골드 컨추리 클럽으로 불과 20분 거리다.
파72, 6684야드의 산악골프 코스지만 분지 속에 파묻혀 티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티샷이나 세컨샷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함정은 없다.
페어웨이도 넓고,얄밉게 길목마다 지키는 벙커도 거의 없지만 대부분의 홀이 좌우 어느 한쪽은 낭떠러지거나 숲이어서 주의를 요하기는 한다.
마지막 502야드, 파5홀이 이 코스의 시그네처 홀. 티 그라운드에서 다운슬로프 페어웨이로 안착시키면 잘 치는세컨샷으로 아일랜드 그린에 바로 올리는 감격을 맛볼 수도 있다.
이튿날에는 일본 남자프로투어 KBS오픈의 무대였던 파72,6807야드의 명문 아유타키CC를 만날 수 있다.
다카마쓰시내에서 25분 거리. 아열대 우림이 무성한 구릉형 페어웨이는 손질 잘 된 골프코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페어웨이는 마치 카펫과도 같이 정돈이 잘돼 드넓지만 골퍼들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벙커는 곳곳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
공의 낙하지점엔 어느 홀이나 양쪽,아니면 한쪽사이드에서 백구를 삼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
로우 핸디 골퍼에게는 전략적 코스의 재미를 안겨주지만 어설픈 장타자에게는 골탕을 먹이고,평균거리의 일반 골퍼에게는 쉽게 파를 허용치 않는 밉지 않은 골프장이다.
3일째. 이어지는 코스는 해안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두 시간쯤 달려 도착하는 파72,7051야드의 씨 사이드CC다.
일본판 골프다이제스트가 상위에 올릴 만큼 일본에서도 명문 반열에 오른 곳이다.
시코쿠 섬 북쪽과 혼슈 아래쪽 해협 같은 좁은 바다는 크고 작은 수많은 섬과 청정해역으로 세토나이가이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세토 내해를 굽어보며 해안선을 따라가는 탁월한 입지의 코스는 절경의 연속이다.
개장 30여년이 된 올드 코스지만 원 그린으로 리모델링,현대적 면모를 갖췄다.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마쓰야마 시내에서는 25분 거리.
마지막 날은 썬셋힐스 CC로 향한다.
지금까지 라운드를 즐긴 곳 중 최고의 점수를 받는 곳이다.
유럽의 왕궁 같은 웅장한 클럽하우스가 초행의 골퍼들을 압도한다.
일반적으로 산악코스는 구릉을 따라가는데 이 코스는 독특하게도 완만한 10부 능선을 따라 페어웨이가 드넓고,업 다운도 이상적이다.
15번 홀부터 16번 17번 18번 홀로 이어지는 세토 내해의 낙조는 일평생 뇌리에 각인시켜도 될 만큼 스펙터클한 대자연의 감동을 선사한다.
traveljoy@hankyung.net
----------------------------------------
[ 씨에프랑스, 시코쿠 일주 3박4일 72홀 129만원 ]
씨에프랑스(1577-1174, www.ciefrance.com)는 매주 토요일 아시아나항공으로 오전 9시50분 출발하는 출발하는 시코쿠 일주 다카마쓰-마쓰야마 3박4일 72홀(추가 18홀 가능)상품을 129만원에 내놨다.
동계시즌 항공료로 인해 출발 전 사전문의는 필수. 요금에는 왕복항공권과 공항세,호텔 숙식,카트비,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단 중식과 캐디피는 별도이며 캐디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출발하는 2박3일 36홀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용 골프장은 씨사이드와 썬셋힐스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