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상승장을 이어가며 지수가 1400선에 안착해 1421.73포인트에 마감됐다.

주초 주식 시장은 조정을 보였으나 심리적으로 의미가 큰 1400선의 지지를 받으며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이제 코스피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역시 해외증시 호조에 기인한다.

최근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대만 증시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 중이고 일본 증시도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단기급등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 등 가격 움직임이 불안정하고 투자 심리도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환율은 단기 고점인 달러당 960원 선에서 930원 수준으로 급속한 하락세를 보여 수출주의 실적 회복에 대한 부담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성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차분하게 매수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펀드 투자 전략으로는 연말 상승장을 기대한다면 여전히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때다.

배당 시즌에 맞춰 연말로 갈수록 펀드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또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인덱스 펀드 같은 주식형 펀드 가입도 권유할 만하다.

중·소형 주식펀드나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는 주식시장 대비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서 가입하는 게 좋다.

만일 인덱스 펀드와 같은 주식형 펀드 가입시에는 주식 시장을 지켜보며 분할 매수하는 것도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채권 시장은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라 금리가 다소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미 지난주에는 콜금리 인상 우려로 채권형 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채권형펀드 투자는 금리 흐름을 주시하며 단기 펀드나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매칭형 채권펀드가 바람직해 보인다.

수익률을 감안한다면 3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되는 공모주 펀드와 같은 안정 혼합형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인도 베트남과 같은 신흥 시장의 투자 매력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석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