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두바이로 간 가닭은? 이 회장은 높이 800m의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1500㎞의 해안선을 만드는 팜 아일랜드,212개 객실의 수중 호텔 하이드로 폴리스 등 아랍의 작은 부족국가가 세계 금융·무역의 허브로 변신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이 같은 대변신의 힘은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의 '전사적 기질'과 '마법사적 능력'에서 나왔다.

신간 '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리 G 볼먼 외 지음,신승미 옮김,명진출판사)에서 조직행동론 전문가인 저자들은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할 때는 전사형 리더가 되고 창조경영이 필요할 때는 마법사형 리더가 되어라,나아가 힘과 용기를 지혜와 마법에 결합시켜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들은 창조한 것보다 파괴한 것이 많은 칭기즈칸과 위대한 감동으로 세상을 치유한 마더 데레사,세상의 주목은 받았지만 휴렛팩커드의 마음은 얻지 못한 칼리 피오리나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허브 캘러허 등을 예로 들면서 리더의 역할을 새롭게 비춘다.

결론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피릿의 힘,전사의 힘과 마법사의 지혜를 결합한 CEO가 최고의 리더'라는 것이다.

296쪽,1만3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