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지준율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대책 차원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조금 덜어졌다는 점도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면서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우리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이 금리 인상과 달리 1년 미만 주택담보대출 자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어서 경제 전반의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대출은 1년 미만 가용재원이 줄었다는 점에서 자금운용이 빡빡해질 수 있지만 증시에 미칠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은행이 지준율 인상을 계기로 담보대출금리를 다소 인상할 수 있지만 부동산과 주식은 자금 성격이 다소 다르다"면서 "오히려 부동산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의 집중된 유동성을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궁극적으로 시장 내 유동성 축소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악재 요인이라는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