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아세아제지에 대해 올해 "상반기 아세아페이퍼텍(구 금호페이퍼텍)을 인수하면서 국내 골판지 업계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고 분석했다.

송홍익 연구원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제지산업은 성장산업으로 분류돼 시장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받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시대의 변화속에서 잊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아세아제지가 아세아페이퍼텍을 인수하면서 국내 골판지 업계는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시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7~9월 골판지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재고량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재고량이 줄고 있는 긍정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 이후 골판지 출하량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증가율과 유사했는데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것.

내년부터는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기대돼 골판지 업계의 고수익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7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며,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 수익예상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송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면서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할인돼 거래됐는데 내년부터는 영업이익률 상승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아제지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