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주연테크 송시몬 대표 "高배당株로 자리매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증시에 신규 입성한 수십여곳의 회사 중에서도 주연테크는 유난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상장하자마자 기록적인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배당금이 450원으로 액면가(100원)의 4.5배다.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또 한 가지는 이 회사가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데스크톱PC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라는 점이다.
현주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줄이 증시에서 퇴출된 마당에 주연테크는 유가증권시장에 당당히 들어섰다.
PC업체들의 줄도산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을까.
송시몬 대표의 설명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우물만 팠기 때문이죠.삼보컴퓨터나 현주컴퓨터는 공격적인 사업확장이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한때 투자한 곳이 50개가 넘었으니까요.
하지만 주연테크는 상장 이후 줄곧 데스크톱PC에만 매진한 점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주연테크는 1988년 설립 후 18년간 고집스럽게 데스크톱PC만 만들어왔다.
1990년대 말 벤처 붐이 일면서 IT(정보기술)업체들이 연일 새 사업에 나설 때도 '실탄'은 충분했지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외부 투자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장 전까지도 송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였다.
유통방식과 서비스도 이 회사를 업계 2위까지 끌어올린 배경이다.
주연테크는 직판점 외에 인터넷과 홈쇼핑 등의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GS홈쇼핑 PC판매 부문에서는 1위다.
이 회사의 AS(애프터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뤄진다.
맞벌이 부부 등 낮시간대에 AS가 힘든 수요층을 공략한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 대표는 PC는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연간 PC 수요는 여전히 400만대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내년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호황국면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주연테크는 상장을 계기로 18년 만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시작은 노트북PC다.
지난 7월부터 대리점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CPU(중앙연산처리장치) 등 상당수 부품을 인텔로부터 공급받아 조립하는 단계지만 앞으로 점차 기술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지금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임대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송 대표는 "임대는 아무래도 불안정한 까닭에 안정된 생산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최대주주 지분(69.32%)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이 지나치게 많아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매입 제안이 들어오는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그는 "안정적인 배당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배당 공시도 상장에 따른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배당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우선 상장하자마자 기록적인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배당금이 450원으로 액면가(100원)의 4.5배다.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또 한 가지는 이 회사가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데스크톱PC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라는 점이다.
현주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줄이 증시에서 퇴출된 마당에 주연테크는 유가증권시장에 당당히 들어섰다.
PC업체들의 줄도산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을까.
송시몬 대표의 설명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우물만 팠기 때문이죠.삼보컴퓨터나 현주컴퓨터는 공격적인 사업확장이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한때 투자한 곳이 50개가 넘었으니까요.
하지만 주연테크는 상장 이후 줄곧 데스크톱PC에만 매진한 점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주연테크는 1988년 설립 후 18년간 고집스럽게 데스크톱PC만 만들어왔다.
1990년대 말 벤처 붐이 일면서 IT(정보기술)업체들이 연일 새 사업에 나설 때도 '실탄'은 충분했지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외부 투자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장 전까지도 송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였다.
유통방식과 서비스도 이 회사를 업계 2위까지 끌어올린 배경이다.
주연테크는 직판점 외에 인터넷과 홈쇼핑 등의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GS홈쇼핑 PC판매 부문에서는 1위다.
이 회사의 AS(애프터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뤄진다.
맞벌이 부부 등 낮시간대에 AS가 힘든 수요층을 공략한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 대표는 PC는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연간 PC 수요는 여전히 400만대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내년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호황국면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주연테크는 상장을 계기로 18년 만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시작은 노트북PC다.
지난 7월부터 대리점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CPU(중앙연산처리장치) 등 상당수 부품을 인텔로부터 공급받아 조립하는 단계지만 앞으로 점차 기술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지금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임대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송 대표는 "임대는 아무래도 불안정한 까닭에 안정된 생산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최대주주 지분(69.32%)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이 지나치게 많아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매입 제안이 들어오는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그는 "안정적인 배당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배당 공시도 상장에 따른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배당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