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실적이 크게 좋아질 중형 건설사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22일 "주택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건설주 투자환경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형사보다 주가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형 건설업체 가운데 두산산업개발한라건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여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두산산업개발은 지난해 8조5000억원 정도였던 수주 잔액이 올해 10조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사업 구조조정도 완료돼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회사채 신용등급이 최근 상향 조정돼 차입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두산산업개발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1103원으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한라건설의 경우 내년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며 준대형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올해는 470억원으로 크게 줄어드나 내년엔 638억원으로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로 대형 건설업체 평균의 51%에 불과하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형 건설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며 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코오롱건설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