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태양 바닷물 폐기물 등 모든 것을 에너지로 만든다.'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 에너지 수급불안과 자원민족주의가 심화되고 온실가스 감축부담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는 것.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수력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매스 지열 해양 폐기물 수소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등이 꼽히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풍력설비는 지난달 98MW의 강원풍력이 준공되면서 172MW로 늘어났다.

2003년 17MW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한 것.태양광 발전설비 규모도 같은 기간 1MW에서 현재 28MW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254MW)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이 시작돼 2009년 완공될 예정이고,올해는 폐목재 등을 활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분야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전력 에너지환경정책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에너지원은 폐기물(75.9%)이 대부분을 차지했고,풍력(0.7%) 태양열(0.7%) 바이오(3.7%) 등의 비중은 미미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안정적으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를 3대 중점 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선진국 대비 50~70%인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준을 2011년까지 70~92%로 육성하고,특히 태양광 부문과 연료전지 부문은 세계 3위의 기술수준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11%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업 차원에서는 한전이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모기업인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총 1조651억원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전은 연구개발과 신재생사업자 지원정책을 담당하고,자회사들은 실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의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

특히 자회사는 △남동발전(연료전지) △중부·남부발전(풍력) △서부발전(조력) △한국수력원자력(수력) △동서발전(조류발전) 등의 특화 전략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