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가 좁거나 페어웨이 양옆이 위험지역인 홀에서의 티샷은 정확성이 생명이다.

그런 홀에서는 롱아이언이나 우드로 티샷할 수도 있겠지만,드라이버를 잡고도 샷 정확도를 높이는 길이 있다.

바로 그립을 내려잡는 것이다.

미국 골프매거진에 따르면 드라이버 그립을 1인치(약 2.54cm) 내려잡으면 거리는 대략 10야드 줄어든다고 한다.

2인치(약 5cm) 내려잡으면 20야드가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거리가 줄어드는 것에 반비례해 샷 정확도는 높아진다.

1인치 내려잡아 거리가 10야드 줄었다면,샷 정확도는 10%포인트 향상된다는 것.이는 클럽을 더 잘 컨트롤할 수 있게 돼 볼을 헤드의 중심에 맞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요컨대 정상적으로 그립했을 때보다 줄어드는 거리는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로 보상되는 셈이다.

또 클럽 선택에서 동반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며,동반자들을 헛갈리게 할 수도 있다.

그립을 내려잡을 때는 별다른 조치가 필요없다.

어드레스할 때 평상시보다 볼에 조금 다가서기만 하면 된다.

드라이버만 들면 홈런을 노리는 야구선수처럼 무의식적으로 그립끝을 잡는 골퍼들.그래서 샷이 들쭉날쭉하다면,그립을 내려잡아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