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국적 포기, 배신이라 생각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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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마치 국적을 버리는 게 국가를 배신하는 것처럼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사회에서 요청하고 있는 이중국적 허용문제를 꺼내면서 "결국 해외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성공한 사람이 국내에서 땅도 사고,물론 거기서 살자면 뿌리박고 국적을 취득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국적을 두 개 가지게 하는 국가도 간혹 있지만 세계적으로 하나씩만 허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남용의 여지도 있고,병역도 까다롭게 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이중 국적 채택을 못했다"며 이중국적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범위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데 진행이 빠르지 않고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훈센 총리를 비롯 상·하원의장 등 캄보디아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세 분 모두 국민이 살해되고 고통받던 시절에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했다는 점에서 존경스러웠다"고 감회를 피력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지도자들이 처음엔 좀 인기가 있다가 시간이 있으면 자꾸 없어진다"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사회에서 요청하고 있는 이중국적 허용문제를 꺼내면서 "결국 해외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성공한 사람이 국내에서 땅도 사고,물론 거기서 살자면 뿌리박고 국적을 취득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국적을 두 개 가지게 하는 국가도 간혹 있지만 세계적으로 하나씩만 허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남용의 여지도 있고,병역도 까다롭게 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이중 국적 채택을 못했다"며 이중국적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범위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데 진행이 빠르지 않고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훈센 총리를 비롯 상·하원의장 등 캄보디아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세 분 모두 국민이 살해되고 고통받던 시절에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했다는 점에서 존경스러웠다"고 감회를 피력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지도자들이 처음엔 좀 인기가 있다가 시간이 있으면 자꾸 없어진다"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