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는 뮤직폰이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뮤직폰과 관련된 블루투스와 멀티미디어칩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0일 "세계 메이저 업체들이 뮤직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데다 내년 상반기에 애플이 MP3와 휴대폰을 결합한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뮤직폰이 2007년 휴대폰 시장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직폰은 디지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폰으로 △외부확장이 가능한 메모리슬롯이 있거나 최소 80MB 이상의 내장 메모리를 갖추고 △MP3 AAC 등 다양한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유무선 접속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폰을 말한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업계의 '빅5'는 올해 출시된 휴대폰 중 65∼75%를 뮤직폰으로 출시했다.

특히 소니에릭슨은 소니 브랜드를 휴대폰에 채용한 '워크맨폰'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신영증권 이가근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상반기에 '아이폰'을 내놓을 경우 물량은 많지 않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멀티미디어폰에 소극적인 노키아도 뮤직폰의 출하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뮤직폰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가장 직접적인 수혜업체로는 블루투스 헤드셋 제조업체와 멀티미디어칩 제조업체가 꼽힌다.

국내에서 블루투스헤드셋 시장은 초기단계여서 시장 선점에 성공하는 업체의 경우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상장사로는 모빌링크와 디오스텍 등이 헤드셋을 만들고 있으며 LG상사는 수입유통을 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칩 업체로는 코아로직과 엠텍비젼 등이 꼽힌다.

뮤직폰이 확산될 경우 부수적으로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신영증권은 삼성SDILG화학에 배터리 보호회로 등을 공급하는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를 유망업체로 추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