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의 횡령 감자 등 악재에 시달리던 엠피오가 이번에는 자회사인 에스더블유넷의 부도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게 됐다.

17일 엠피오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210원을 기록했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5일 연속 하한가다.

중견 MP3 업체인 엠피오는 실적 악화로 고전하다가 지난 4월 장외 귀금속업체인 에스더블유넷에 매각됐다.

에스더블유넷의 강신우 사장은 회사 지분(7.27%)과 경영권을 36억원에 인수해 대표로 취임했으며 엠피오는 에스더블유넷 지분 73%를 64억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에스더블유넷이 엠피오를 통해 우회상장한 셈이다.

그러나 에스더블유넷은 이날 어음 13억100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앞서 강 사장은 91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엠피오는 다음 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