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6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LG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모두 577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13억원(5.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전업카드사의 올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1조6504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회사별 당기순이익은 LG카드 9492억원,삼성카드 2007억원,신한카드 1871억원,현대카드 1492억원,롯데카드 1345억원,비씨카드 297억원 등이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카드업계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으며 수익기반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는 전업카드사의 순익이 2조원 정도에 달해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6개 전업계 카드사들은 카드사태 이전인 2001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7.3%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2.93%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12.50%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으며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10%를 밑돌았다. 그러나 삼성카드도 올해 말까지는 연체율을 10% 밑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카드이용 실적은 모두 28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으며 3분기 이용실적은 2분기에 비해 0.9% 증가한 9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부원장은 "카드사들이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과당경쟁에 나설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