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다 큰 130조 시장서 2010년에 글로벌 빅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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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 뒤인 2010년을 지켜봐 주세요.
프린터 사업이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 최고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돼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의 프린터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우 사장이 '프린터 사업 초일류화'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10년까지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을 HP(휴렛팩커드) 및 제록스에 버금가는 캐시카우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1996년 세계 최초로 1기가비트(Gb) D램을 개발해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받은 'S급 인재'로,올초부터 프린터 사업부를 맡고 있다.
반도체 LCD 휴대폰 디지털미디어(DM) 생활가전 등의 총괄사장을 제외한 사업부문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사장직에 올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잠룡(潛龍)'으로 통한다.
현재 그가 맡은 프린터 사업부는 최지성 사장이 이끌고 있는 DM 사업총괄 소속 4개 사업부 중 하나.
DM총괄 전체 매출에서 프린터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17%로 TV사업부(42%)에 비하면 크게 낮다.
하지만 박 사장의 표정엔 자신감이 배어났다.
박 사장은 "프린터 사업부는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에 비해 가장 늦은 2002년부터 시작했지만 성장 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영업이익률만 따진다면 DM총괄 내 나머지 사업부를 능가하는 알짜배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프린터사업부는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반도체(26%),휴대폰(11%)에 이어 삼성전자의 전체 사업군 중 세 번째로 높다.
세계 시장 규모에서도 프린터는 연 130조원 수준으로 휴대폰(연간 110조원),메모리반도체(연간 40조원),디지털TV(연간 60조원)를 능가하는 큰 시장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프린터·복합기 사업을 '8대 차세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선정했다.
박 사장은 "프린터는 수십 가지 핵심기술을 결합해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고 특허장벽도 높아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하지만 그런 점에서 반도체 LCD 등 뛰어난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개척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과 반도체총괄,삼성전기,제일모직 등이 보유한 기술력을 총망라해 프린터 사업에서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 평판 레이저프린터 시장점유율 26.4%로 1위,모노 레이저프린터 시장점유율 9.9%로 2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2010년이면 프린터 사업은 영업이익률 면에서 반도체에 버금가는 20%대의 높은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 이후 해외기지 확대와 기업용 제품 비중 확대라는 두 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내년 기존 중국 위하이공장에 이어 해외 지역에 제2의 프린터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세계 프린터 시장 수요를 감안해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투자시기를 조율할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 호찌민을 유력한 입지로 보고 있으며,새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1100만대의 프린터와 복합기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새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기존 중국 공장은 중·고속 프린터 및 복합기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기지,제2공장을 일반 보급형 제품 생산기지 등 양대 생산축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또 내년부터 기업용 사무기기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프린터 매출 중 개인용 제품 비중이 65%에 달하는데,내년부터 2010년까지는 기업용 제품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0년부터는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HP 제록스 등과 견줄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프린터 사업이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 최고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돼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의 프린터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우 사장이 '프린터 사업 초일류화'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10년까지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을 HP(휴렛팩커드) 및 제록스에 버금가는 캐시카우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1996년 세계 최초로 1기가비트(Gb) D램을 개발해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받은 'S급 인재'로,올초부터 프린터 사업부를 맡고 있다.
반도체 LCD 휴대폰 디지털미디어(DM) 생활가전 등의 총괄사장을 제외한 사업부문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사장직에 올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잠룡(潛龍)'으로 통한다.
현재 그가 맡은 프린터 사업부는 최지성 사장이 이끌고 있는 DM 사업총괄 소속 4개 사업부 중 하나.
DM총괄 전체 매출에서 프린터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17%로 TV사업부(42%)에 비하면 크게 낮다.
하지만 박 사장의 표정엔 자신감이 배어났다.
박 사장은 "프린터 사업부는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에 비해 가장 늦은 2002년부터 시작했지만 성장 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영업이익률만 따진다면 DM총괄 내 나머지 사업부를 능가하는 알짜배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프린터사업부는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반도체(26%),휴대폰(11%)에 이어 삼성전자의 전체 사업군 중 세 번째로 높다.
세계 시장 규모에서도 프린터는 연 130조원 수준으로 휴대폰(연간 110조원),메모리반도체(연간 40조원),디지털TV(연간 60조원)를 능가하는 큰 시장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프린터·복합기 사업을 '8대 차세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선정했다.
박 사장은 "프린터는 수십 가지 핵심기술을 결합해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고 특허장벽도 높아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하지만 그런 점에서 반도체 LCD 등 뛰어난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개척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과 반도체총괄,삼성전기,제일모직 등이 보유한 기술력을 총망라해 프린터 사업에서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 평판 레이저프린터 시장점유율 26.4%로 1위,모노 레이저프린터 시장점유율 9.9%로 2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2010년이면 프린터 사업은 영업이익률 면에서 반도체에 버금가는 20%대의 높은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 이후 해외기지 확대와 기업용 제품 비중 확대라는 두 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내년 기존 중국 위하이공장에 이어 해외 지역에 제2의 프린터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세계 프린터 시장 수요를 감안해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투자시기를 조율할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 호찌민을 유력한 입지로 보고 있으며,새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1100만대의 프린터와 복합기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새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기존 중국 공장은 중·고속 프린터 및 복합기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기지,제2공장을 일반 보급형 제품 생산기지 등 양대 생산축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또 내년부터 기업용 사무기기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프린터 매출 중 개인용 제품 비중이 65%에 달하는데,내년부터 2010년까지는 기업용 제품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0년부터는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HP 제록스 등과 견줄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