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중소형 코스닥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좋고 성장성 또한 양호한 종목이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대부분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태여서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지적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예당온라인 화인텍 솔믹스 다산네트웍스 팅크웨어 등의 목표주가가 8∼24%가량 상향 조정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온라인 게임업체 예당온라인에 대해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당초보다 8.5% 오른 2만8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주가는 150원 뛴 1만9300원을 기록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이 국내 및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태국 베트남은 물론 브라질과 미국에도 서비스해 내년에도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랭제업체인 화인텍도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화인텍이 내년 생산능력 확대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6800원에서 2만900원으로 24% 올렸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화인텍은 전날 현대중공업과 444억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용 초저온 보랭자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31%에 해당한다.

실리콘 부품업체인 솔믹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설비투자 등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제품의 본격적 매출 가세로 내년 영업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도 7500원으로 11.9% 높였다.

한화증권은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의 목표가를 20% 높인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주가는 1만5000원으로 1.35% 올랐다.

ADSL망을 VDSL망으로 교체를 추진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BB에 장비를 공급,157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한화증권측은 밝혔다.

이 밖에 신성델타테크는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자동차 부품의 수요 증가로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컨설팅업체인 BIBR의 신동준 이사는 "4분기에도 성장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