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이 유럽PGA투어 HSBC챔피언스대회에서 우승한 데 힘입어 세계랭킹 50위권으로 진입하자,내년 그가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용은은 14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2.89로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77위에서 무려 3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28위다.

이로써 양용은은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우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한국골프 사상 처음으로 최경주와 동시 출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마스터스 출전 기준은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2006년 말 현재 세계랭킹 50위 내 진입이다.

현재 상태라면 최경주의 출전은 확실시되며,양용은은 시즌 막바지 3개 대회에서 크게 부진하지 않을 경우 출전권을 딸 가능성이 높다.

US오픈과 브리시티오픈은 대회 직전주 현재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일본골프투어 상위랭커들을 특별초청하므로 양용은이 출전할 수 있는 길은 넓은 편이다.

USPGA챔피언십도 미국PGA투어 멤버가 아닌 선수라도 초청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양용은이 세계랭킹 50위 안팎만 유지하면 150여명의 출전선수 명단에 들수 있다.

양용은은 지난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USPGA챔피언십에서만 공동 47위를 기록했었다.

양용은은 11월 말 시작되는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최종 30위 내에 들 경우 미PGA투어 시드를 확보,투어 상금랭킹을 통해 메이저(급) 대회에 출전할수 있는 길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