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인 경제전망과 유가하락,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말 대비 23.45포인트(0.19%) 오른 1만2131.8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6.38로 16.66포인트(0.70%) 상승해 지난 2001년 2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384.42로 3.52포인트(0.25%) 올랐다.

AP통신 등의 외신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탔다고 전했다.

이번 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또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최근 유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씨티그룹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시킨데 힘입어 인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위든앤코의 스티븐 골드만은 “시장에 모멘텀이 풍부하다”면서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주가 계속 시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앤코의 아트호건은 “이번주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를 줄줄히 앞둔 상황에서 시장이 구체적인 뉴스나 촉매없이도 상승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반도체주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인텔이 2% 상승했다.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올린 델도 2.4% 올랐다. 한편 경쟁사가 당뇨병 치료제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머크도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배럴당 1.01달러 떨어진 58.58달러를 기록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59%에서 4.61%로 상승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