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보고 '주몽'과 같은 인기프로그램을 한 번의 예약만으로 끝날 때까지 자동녹화할 수 있는 개인맞춤 저장형 서비스가 등장한다.

스카이라이프는 20일부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인맞춤 저장형 PVR(Personal Video Recorder) 서비스인 'SkyPVR'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SkyPVR는 비디오테이프나 CD 없이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셋톱박스를 이용해 스카이라이프의 다채널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저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yPVR 서비스를 지원하는 셋톱박스에는 160GB 분량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약 100시간 분량의 SD(표준화질)급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다.

SkyPVR를 이용하면 100여개가 넘는 스카이라이프의 비디오채널 중 HD(고화질) 채널을 제외한 모든 채널의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녹화·재생할 수 있다.

또 편성표를 이용하면 채널이나 시간에 대한 별도 설정을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예약 녹화가 가능하다.

인기 드라마나 교육 프로그램은 매번 녹화할 필요 없이 한번만 설정해 놓으면 종방 때까지 자동으로 연속 녹화되는 시리즈 녹화기능도 갖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정지시키거나 되돌려 보고 녹화한 프로그램을 최고 30배속으로 앞·뒤로 빨리 감아볼 수 있으며,한 채널을 시청하면서 다른 채널을 녹화하거나 녹화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2개의 채널을 녹화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구비했다.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모든 TV수상기에서 이용할 수 있고 시리즈 녹화 등 다양한 기능을 리모컨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국내 한 전자업체가 내놓은 PVR 기능 탑재 '타임머신 TV'는 SkyPVR와 달리 HD방송 수신과 녹화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유료방송은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SkyPVR 골드플러스 패키지(비디오채널 86개)를 3년 약정할 경우 셋톱박스 비용과 수신료를 포함해 월 2만5000원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PVR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셋톱박스를 바꿔야 하며 3만원의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