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3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과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까지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는 검찰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변양호 전 국장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 및 보고펀드와 관련된 업무상 배임 혐의,하종선 대표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알선수재 혐의"라고 밝혔다.

변 전 국장은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을 6.16%로 낮게 설정,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이강원 전 행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할 당시 편의를 봐 준 대가로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대한 외환은행의 400억원 투자한도 약속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 대표는 2003년 하반기 론스타측 법률자문을 맡으면서 20억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