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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지스타'는 도우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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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정부 주도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지스타는 게임업체들에는 정보교류의 장일 뿐 아니라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적잖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우선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게임업체의 참여가 너무 저조했다.

    NHN(한게임)과 CJ인터넷 예당온라인 그라비티 소니엔터테인먼트 닌텐도 등은 모두 불참했다.
    여기에다 아케이드 게임 업체들이 몽땅 참가를 취소했다.

    아케이드 업체들이 전체 참여업체의 40%를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다.

    주요 업체들의 참가가 저조했던 것은 얻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새 정보를 구하거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릴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불만이다.

    한 관계자는 "수억원 들여 참가했는데 그만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솔직히 정부 눈 밖에 날까봐 참가했다"고 털어놨다.

    "이 정도 돈이면 자체적으로 대형 전시장을 빌려 큰 이벤트를 열 수 있다"는 말도 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스타에 참가하면 게임 동시접속자 수가 늘긴 한다.

    그러나 일주일만 지난면 약발이 떨어져 효과가 의문스럽다"며 회의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성인도박장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진 직후라는 불운이 겹치긴 했지만 지스타의 흥행 실패에 대해 구조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스타 주최측은 지난해보다 62%나 늘린 전시회 공간을 채우느라 진땀을 흘렸다.

    전시관 사이를 10m 이상으로 넓히고도 부족해 중간중간에 관람객 휴게소를 설치했다.

    전시회 참가업체들이 썰렁한 분위기를 감추기 위해 도우미를 대거 동원해 쇼를 펼쳤다.

    이걸 보고 "게임 전시회냐 도우미 전시회냐"는 말도 나왔다.

    지스타는 세계 최강인 온라인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공을 들여 만든 전시회다.

    잘만 하면 한국 온라인게임 동향을 파악하려 각국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몰려올 수도 있다.
    제발 내년 전시회는 달라지길 바란다.

    김정은 IT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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