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12일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가 내년엔 5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주말 800원(2.53%) 오른 3만2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초 주가가 2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60% 넘게 오른 셈이지만 여전히 50%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2004억원으로 올해보다 112%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주가 상승의 근거로 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지만 이익률 높은 방산부문 매출 일부가 4분기로 순연된 것이어서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을 33% 늘어난 382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준덕 연구원은 "한화건설과 한화기계의 실적 호조로 3분기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나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건설의 '에코메트로시티' 아파트단지 분양과 관련해 토지매각이익 1300억원과 분양이익 2520억원 등이 영업이익으로 인식되면서 2007~2009년 주당순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