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타법인 지분 취득을 통해 신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규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쎌텍 두림티앤씨 가드텍 굿센 엔터원 씨피엔 등이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신규사업에 나서고 있다.

약국 체인 리드팜을 자회사로 둔 에쎌텍은 최근 서울대학교 의대 면역학연구소 및 엔토팜과 공동으로 항암·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을 위해 신규법인 엔토바이오를 설립키로 했다. 에쎌텍은 20억원을 출자해 신설법인의 지분 40%를 보유하게 된다. 에쎌텍 관계자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에서 제약 및 바이오로 주력사업을 변신 중"이라며 "제약 유통체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센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전문업체인 프로셀의 유상증장에 참여해 지분 47.37%를 확보했다. 프로셀은 전남대 바이오벤처기업으로 단백질치료제 연구자인 조대웅 전남대 교수와 전남대 임상백신연구개발단장인 이준행 교수가 핵심연구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영화제작업체인 가드텍은 공연전문회사인 엠스톰 주식을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75.72%로 높였다. 공연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드텍은 해외공연 기획 및 투자 부문에서 엠스톰과의 협력을 통해 내년 140억원 선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DVD 유통업체인 엔터원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외 리조트운영업체인 탑비나 지분 70%를 취득했다.

타법인 지분 취득을 통한 신규사업 추진에 대해선 긍정적이란 반응이 많지만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의 추진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