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질수록 더욱 생각나는 게 따뜻한 차 한 잔이다. 흑차 보이차 등 겨울에 먹기 좋은 차 종류를 옆에 두고 마시는 것도 겨울 나기에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음료업계가 겨울 추위에 맞춰 내놓은 따뜻한 음료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 겨울 음료시장은 두유와 벌꿀,홍삼 등 '웰빙'형 원료로 만든 제품이 유난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엔 허브와 아스파라긴산 등을 가미한 제품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따뜻한 음료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바로 두유.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두유 시장은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해태음료는 '고소한 아침 두유'를 새롭게 선보였다. 허브 추출물과 발효 대두 추출물을 더해 두유의 장점인 건강과 고소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을 위해 중장년층 남성이 애용해 온 꿀물 음료 역시 따뜻한 음료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아이템으로 작년부터 해태음료,롯데칠성 등 음료 전문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된 '몸에 좋은 꿀물'과 꿀물 음료에 녹차를 접목한 '녹차 꿀물' 등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꿀물 음료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 밖에 한방 음료,홍삼 음료 등을 통해 대표적인 건강 음료 아이템으로 꼽히는 홍삼 역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해태음료는 기존의 '몸에 좋은 홍삼'에 이어 다양화된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홍삼과 대추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몸에 좋은 홍삼대추'를 내놨다.

중국산 차는 녹차,백차,황차 등 비교적 낮은 온도의 물에 우려먹는 차와 오룡차 홍차 흑차 등 100도 안팎의 뜨거운 물과 함께 마시는 차로 나뉜다. 특히 보이차는 '겨울의 차'라고 불릴만큼 이맘 때면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은영 롯데호텔서울 티(tea)소믈리에는 "진한 붉은색이 감도는 보이차만의 오래 숙성된 향기를 접한다면 겨울철 밖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는 데 그만"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