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가 10일 "정부가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을 '북핵 전담 특사'에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앞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대결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우리 정부가 먼저 결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미국도 다음 달 23일까지 대북정책조정관을 임명하게 되는 만큼 우리도 북핵 전담 특사를 임명해 관련국들의 최고위급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북한 당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또 민노당 전·현직 간부가 연루된 '간첩단 사건'과 관련,"송구스럽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건을 '명백한 간첩단 사건'이라 예단하고 이를 민노당과 연결한 김승규 국정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