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가격 급락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조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은 10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1.06%) 떨어진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고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이날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같은 시각 전 종가보다 2000원(-1.58%) 떨어진 12만45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중공업(-1.94%)과 대우조선해양(-0.82%), STX조선(-1.07%) 등도 하락세에 동참하고 있다.

세계적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로이드가 최근 주최한 '2006년 로이드 조선전문가 선박금융 회의'에서 선박 가격이 앞으로 몇년 동안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드에 다니엘 제셀 국제해사전략 대표는 세계 조선업체들은 현재 3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선박발주가 계속되지 않는다면 조선업체들은 즉시 선가 하락의 압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마커스 랑게 HSH 노드은행 해운부문 부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성장이론에 근거해 향후 5년간 선가가 20-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