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대치동에서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학원과 과외를 무려 11개까지 하는 학생도 만난 적이 있는데 이 학생은 학원과 과외에 치여 헐떡이면서도 '학원을 그만두면 공부를 어떻게 하냐'며 학원을 그만두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새로 학원을 물색하는 가정이 많다.

적절한 사교육은 학생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부족하다 싶은 과목의 학원을 차례로 등록,시간표만 빡빡하게 하는 것은 학생들의 성적향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일단 학원에서 얻고자 하는 학습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학습 속도가 느려 학습량이 현저히 적고 공부를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은 취약과목의 공부량을 늘리는 계기로 학원을 활용하자고 마음먹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을 선행학습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자 하는 학생은 시중에서 엄선된 교재를 선택해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을 수소문해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강의의 수준과 질을 살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올바른 교재의 선택이다.

단기간에 짜깁기 식으로 만든 자체교재를 강권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 학생을 위한 사교육이라면 단순히 내용 전달을 잘하는 것보다 오히려 학생들을 잘 보살필 수 있는 지도교사를 선택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강의를 잘하는 학원에 넣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중하위권일수록 잘 가르치는 역량보다 잘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사교육을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가다.

적어도 학원수업 시간의 세 배 정도를 복습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어야 학원수업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사교육도 무용지물이 되는 만큼 '집중과 선택'의 원칙에 따라 꼭 필요한 학원에만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