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톱5 건설중장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거점기지로 중국을 선정하고 2010년까지 중국에서만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사업 비전을 7일 발표했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현지 지주회사인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 설립 기념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최 사장은 기념식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2010년 매출 10조원,영업이익률 10%를 거두는 '텐-텐(Ten-Ten) 계획'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5년 글로벌 톱5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중국지주회사는 제2의 내수시장인 중국에서 세계화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지주회사는 중국 내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주도하게 된다.

또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 중국 자회사 관리와 법률 세무 회계 홍보 법무 등도 맡게 된다.

향후에는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지주회사는 본사가 사용하는 원자재와 기자재를 통합 구매하는 기능도 수행하면서 기초 부품 수요에 대비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94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굴삭기와 공작기계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지난해 중국에서 3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중국 매출은 5억5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굴삭기는 중국 내에서 2000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올해도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조남기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신봉길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등 250명이 참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