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1380선을 재탈환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1만2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나타내며 시장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8.25포인트(0.6%) 오른 1387.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美 다우존스가 7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반 매수세를 등에 업고 장초반 139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현물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그 오름폭이 제한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28억원과 994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57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영향을 받아 14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2.29%), 기계(0.36%), 전기전자(0.8%), 통신(1.28%), 은행(0.87%), 보험(1.59%)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0.64%), 의약품(-1.70), 의료정밀(-1.52%), 건설(-0.8%), 증권(-0.44%) 등이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9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1개 등 3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외국인의 그칠줄 모르는 '팔자' 기조에 눌려 하락세를 지속해 오던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상승 반전하며 전날 보다 4000원(0.66%) 오른 6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LG필립스LCD하이닉스반도체 등 기술주 및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대형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은행업종의 경우 예대마진의 하락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대출 자산의 증가와 자산건전성 강화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100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철도사업에 참여키로 한 POSCO를 비롯해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전부 상승 마감했다.

KT는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고려아연이 국제 아연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7%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63 포인트 오른 600.69으로 간신히 600선을 고수했다.

NHN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10위권 내 상승 종목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로부터 장기 외화표시 IDR(Issuer Default Rating)이 기존 'B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LG텔레콤네오위즈 등 두 종목뿐이다.

소리바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첫날부터 하락세로 마감한 반면 북핵문제와 대규모 해외 예탁증서(DR) 발행 우려감으로 급락했던 하나투어가 한달 반만에 6만원대에 육박하는 5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난히 투기적인 형태를 띠기 시작한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박스권의 시장 환경과 외국인 현물 매매의 한계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