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배당株] 꿩먹고 알먹기 … 배당투자 지금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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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나면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다들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투자자들로서도 연말을 앞두고 투자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전통적으로 11월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산일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지는 때이다.
배당주는 연말에 임박해서보다는 11월에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미리 사두고 보자는 선취매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연말에 임박해서 투자하면 배당보다 주가 하락으로 낭패를 보기도 한다. 시세차익에다 배당까지 겨냥한 '꿩먹고 알먹기'식 투자는 그래서 시기를 잘 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 배당지수의 흐름을 감안할 때 11월 초를 적절한 시기로 꼽고 있다.
◆ 11월이 최적인 배당투자
지난달 국내 증시는 북핵 실험 여파로 미 증시의 상승세를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해야했다.
최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한·미 간 주가 격차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북핵 위험과 외국인들의 매도 지속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흐름과 함께 배당투자 매력을 가진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배당을 둘러싼 환경도 긍정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은 182개사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절반 이상(56%)인 102개사는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참여율 역시 200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배당금 총액도 외환위기 당시 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엔 10조원에 육박했다.
기업들의 주주중시 경영이 확산된 덕이다.
낮은 금리 상황도 배당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04년 이후 회사채(3년물 기준) 금리는 연 4.3%에 머물고 있다.
11월에 사 1월에 차익을 실현할 경우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은 평균 연 9%에 달하는 고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올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배당수익률은 다소 낮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영 키움닷컴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200 종목의 보통주 시가총액 대비 예상 배당금은 2% 미만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투자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성공적인 배당투자 전략은
배당성향이 높은 곳 중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고르는 건 배당투자의 기본이다.
주가 하락폭이 배당수익률(주가대비 배당금)을 뛰어넘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배당금보다 배당수익률을 따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당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배당을 목표로 했다가도 배당기산일 전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4년간 배당지수는 11월 2월 8월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배당투자 기대치가 현격히 낮아지는 12월 중반을 넘기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게 단기수익률 확보차원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을 받게 되면 주식매도 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배당지수는 배당락 후 약세를 보이다 이듬해 2월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11월에 사서 2월 정도에 판다는 심정으로 느긋하게 접근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하락을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배당락 시점에서 추가로 더 사는 것도 중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우량 우선주도 좋은 투자 대안이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격차를 이용한 투자나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노린 투자 모두 가능하다.
다만 거래가 적은 종목은 환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쉽게 팔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있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배당투자 유망주 어떤 게 있나
최근 증권사들마다 연말 배당투자 유망주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KT를 비롯해 KT&G 가스공사 부산은행 코아로직 한국전력 대우건설 인탑스 기업은행 GS건설 LG상사 에스원 안철수연구소 CJ CGV 제일모직 등을 추천했다.
부국증권은 내쇼날푸라스틱 부산도시가스 한국전파기지국 동양물산 KT 대진공업 서호전기 등을 꼽았다.
이들은 △최근 3년 연속 기말 현금 배당성향 20% 이상 △지난해 1분기 이후 매분기 영업이익 흑자유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 △지난달 말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 4% 이상인 종목들이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배당투자 유망종목군으로 금호타이어 S-OIL 동국제강 SK텔레콤 피앤텔 GS 대림산업 LG화학 풍산 계룡건설 등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KT를 비롯해 세아베스틸 KT&G S-OIL 피앤텔 리노공업 한국전력 새론오토모티브 LG화학 LS전선 등을 유망종목 리스트에 올렸다.
한화증권은 S-OIL LG석유화학 KT 코아로직 KT&G GS홈쇼핑 등을 꼽았고 교보증권은 동국제강 LG화학 GS 코오롱건설 고려개발 LG석유화학 KCC건설 GS홈쇼핑 코아로직 피앤텔 에스에프에이 등을 추천했다.
KT KT&G S-OIL 동국제강 한국전력 LG화학 LG석유화학 LG화학 등은 두 군데 이상 증권사로부터 고배당주로 거론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다들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투자자들로서도 연말을 앞두고 투자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전통적으로 11월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산일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지는 때이다.
배당주는 연말에 임박해서보다는 11월에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미리 사두고 보자는 선취매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연말에 임박해서 투자하면 배당보다 주가 하락으로 낭패를 보기도 한다. 시세차익에다 배당까지 겨냥한 '꿩먹고 알먹기'식 투자는 그래서 시기를 잘 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 배당지수의 흐름을 감안할 때 11월 초를 적절한 시기로 꼽고 있다.
◆ 11월이 최적인 배당투자
지난달 국내 증시는 북핵 실험 여파로 미 증시의 상승세를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해야했다.
최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한·미 간 주가 격차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북핵 위험과 외국인들의 매도 지속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흐름과 함께 배당투자 매력을 가진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배당을 둘러싼 환경도 긍정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은 182개사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절반 이상(56%)인 102개사는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참여율 역시 200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배당금 총액도 외환위기 당시 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엔 10조원에 육박했다.
기업들의 주주중시 경영이 확산된 덕이다.
낮은 금리 상황도 배당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04년 이후 회사채(3년물 기준) 금리는 연 4.3%에 머물고 있다.
11월에 사 1월에 차익을 실현할 경우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은 평균 연 9%에 달하는 고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올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배당수익률은 다소 낮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영 키움닷컴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200 종목의 보통주 시가총액 대비 예상 배당금은 2% 미만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투자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성공적인 배당투자 전략은
배당성향이 높은 곳 중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고르는 건 배당투자의 기본이다.
주가 하락폭이 배당수익률(주가대비 배당금)을 뛰어넘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배당금보다 배당수익률을 따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당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배당을 목표로 했다가도 배당기산일 전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4년간 배당지수는 11월 2월 8월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배당투자 기대치가 현격히 낮아지는 12월 중반을 넘기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게 단기수익률 확보차원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을 받게 되면 주식매도 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배당지수는 배당락 후 약세를 보이다 이듬해 2월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11월에 사서 2월 정도에 판다는 심정으로 느긋하게 접근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하락을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배당락 시점에서 추가로 더 사는 것도 중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우량 우선주도 좋은 투자 대안이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격차를 이용한 투자나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노린 투자 모두 가능하다.
다만 거래가 적은 종목은 환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쉽게 팔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있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배당투자 유망주 어떤 게 있나
최근 증권사들마다 연말 배당투자 유망주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KT를 비롯해 KT&G 가스공사 부산은행 코아로직 한국전력 대우건설 인탑스 기업은행 GS건설 LG상사 에스원 안철수연구소 CJ CGV 제일모직 등을 추천했다.
부국증권은 내쇼날푸라스틱 부산도시가스 한국전파기지국 동양물산 KT 대진공업 서호전기 등을 꼽았다.
이들은 △최근 3년 연속 기말 현금 배당성향 20% 이상 △지난해 1분기 이후 매분기 영업이익 흑자유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 △지난달 말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 4% 이상인 종목들이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배당투자 유망종목군으로 금호타이어 S-OIL 동국제강 SK텔레콤 피앤텔 GS 대림산업 LG화학 풍산 계룡건설 등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KT를 비롯해 세아베스틸 KT&G S-OIL 피앤텔 리노공업 한국전력 새론오토모티브 LG화학 LS전선 등을 유망종목 리스트에 올렸다.
한화증권은 S-OIL LG석유화학 KT 코아로직 KT&G GS홈쇼핑 등을 꼽았고 교보증권은 동국제강 LG화학 GS 코오롱건설 고려개발 LG석유화학 KCC건설 GS홈쇼핑 코아로직 피앤텔 에스에프에이 등을 추천했다.
KT KT&G S-OIL 동국제강 한국전력 LG화학 LG석유화학 LG화학 등은 두 군데 이상 증권사로부터 고배당주로 거론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