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여러 대를 연결하면 슈퍼컴퓨터가 되는 개인용 슈퍼컴퓨터 '퍼스널 슈퍼플롭스'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컴퓨터 성능은 PC의 100배 수준이며 여러 대를 연결하면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해 슈퍼컴퓨터 기능을 발휘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일반 PC나 서버 몇 개를 포갠 정도로 작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 슈퍼컴퓨터와 달리 발열과 소음이 적어 전산실이나 사무실에 설치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을 만큼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대당 2000만~3000만원이다.

이 컴퓨터는 운영시스템(OS)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윈도 컴퓨트 클러스터 서버 2003'을 탑재하고 있어 윈도 환경에 익숙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리눅스 사용자를 위해 리눅스 기반 개발 환경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퍼스널 슈퍼플롭스가 개발됨에 따라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 연구실이나 오피스 공간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