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가능성 시사.."검색광고 제휴여부 적절한 때 밝힐 것"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구글과의 제휴와 관련해 "구글의 기술력과 한국 업체의 강점이 결합된 윈윈 모델이 만들어지면 구글과 한국 제휴사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재웅ㆍ석종훈 각자대표 등 다음 경영진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구글 또는 오버추어와의 CPC(클릭당 과금) 검색광고 계약 여부에 대해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다음이 구글과의 제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돼 현재 다음이 진행 중인 구글과의 CPC 검색광고 등 제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은 "구글의 기술력이 국내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의 기술력과 한국 업체의 강점이 결합된 윈윈 모델이 만들어지면 구글과 한국 제휴사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될 것이며 국내 인터넷업계 전반에도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상 서비스에서 순방문자수, 페이지뷰 모두 포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상 전문 사이트들을 페이지뷰에서 두 배 이상, 자료가 올라오는 건수에서 몇 배 이상 앞서고 있다고 경영진은 밝혔다.

영상광고는 단가가 배너광고의 두 배 이상으로 다음은 우선 UCC(이용자 생산 콘텐츠) 영상 소비를 널리 확산시킨 뒤 영상광고를 접목시켜 내년 이후 영상광고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근 블로그 문맥광고를 시작한 다음은 "해외와 비교해 한국의 문맥광고 성장 가능성이 크며 문맥광고가 성장하면 UCCㆍ미디어가 강한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외부 사이트와의 연계, 콘텐츠 제공자와의 수익 배분 등을 시작하는 등 문맥광고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통합검색 질의 수가 전분기보다 10.5% 늘어나는 등 카페 검색 등을 통해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카페들이 홍보, 가입자 유치 등의 차원에서 콘텐츠를 검색 대상으로 공개하는 데 긍정적이어서 개별 카페들과 접촉해 콘텐츠를 공개하도록 설득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 확보는 UCC 활성화를 기본으로 하되 언론사 등 외부 업체에서 사오는 콘텐츠의 경우에도 단순한 콘텐츠 구입 방식을 넘어 언론사와 다양한 윈윈 제휴를 추진 중이며 콘텐츠 사이트들과도 수익 분배 등 상생 모델을 개발해 콘텐츠 구입에 따른 비용 증가를 억제하기로 했다.

미국 포털사이트 라이코스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이미 구조조정 작업을 마쳐 연간 순손실을 작년 450억원 규모에서 올해 50억원 규모로 줄이는 등 정상화시킨 상태"라며 "앞으로 라이코스에서 큰 손실은 없을 것이므로 조급하게 보지 않고 새 서비스 추가와 검색 활성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타사 인수합병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인수합병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며 회사 경영도 안정돼 있어서 좋은 회사가 있으면 적극 인수할 생각이나 현재 구체적인 인수합병 대상이나 진행 중인 인수합병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