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공세 속에 알짜 중형주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29일부터 중형주에 대해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사들인 중형주는 14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1조2200억원어치를 판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중형 옐로칩 가운데 대한통운(467억원) 엔씨소프트(331억원) 아모레퍼시픽(327억원) 등에 대해 3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동아제약 대우차판매 한솔제지 솔로몬저축은행 에스원 한섬 등도 주요 매수종목에 올렸다.

이들 종목은 주가도 급등해 외국인의 매수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통운 엔씨소프트 동아제약 대우차판매 등도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씨소프트 대우차판매 동아제약 등은 최근 한달 새 20% 안팎 급등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극적인 시장 참여를 보이면서도 실적이 호전되거나 인수합병 등의 재료를 가진 중형주 중심으로 선별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