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거래는 상업화랑,아트페어,경매 등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이뤄진다.

이 중 화상(畵商)이 경영하는 상업화랑이 미술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미술품 경매시장도 큰 몫을 담당한다.

화랑은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1차 미술시장이라고 한다.

희귀작품들을 전시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작품을 고르면 된다.

아트페어를 통해서도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트페어는 보통 여러 화랑들이 일정 기간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작가 개인이 참여하는 형식도 있지만 주로 화랑들이 연합해 개최한다.

수십명에서부터 수백명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비롯 화랑미술제,한국현대미술제,서울국제 판화미술페스티벌,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등 6개 대형 아트페어가 매년 열린다.

미술품 경매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술품 경매에 참여하려면 서울옥션,K옥션 등 경매회사에 미리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참관만을 원하는 경우에는 경매가 열리는 시간에 경매장을 찾으면 된다.

경매 절차는 위탁,감정,가격협상,전시,경매로 구분된다.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팔고자 하는 경우 소장자는 홈페이지의 위탁신청이나 전화문의를 통해 담당 스페셜리스트와 만나 작품의 위탁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경매에 출품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판단되면 작품의 진위를 전문가들이 감정한 후 최종 경매 출품 가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위탁 작품이 낙찰되는 경우 수수료(10~15%)를 내야 한다.

아트펀드를 통해 미술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아트펀드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채권 주식에 이어 자금의 일부를 미술품에 투자하는 형태다.

표화랑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달 15일 미술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서울명품아트사모1호펀드'를 내놓았다.

75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현재 모집자금의 81%인 61억원을 활용해 내년 1·4분기까지 미술품 매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미술작품을 구입해 가치가 오른 뒤 되팔아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서울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기대수익은 연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