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한 기대는 왜 늘 빗나갈까.

행복을 지상 최대 목표로 삼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궁극적으로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하버드대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데니얼 길버트 지음,서은국 외 옮김,김영사)는 "우리의 행복 예측이 항상 빗나가는 것은 진화 과정에서 인간이 발달시킨 '정서적 면역시스템'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는 어두운 극장에서 나오면 갑자기 눈이 부시다가 곧 정상적인 밝기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행복에 대한 낡은 패러다임을 당장 버리라고 권한다.

그리고는 '행복의 지도'를 다시 그려보라고 격려한다.

그것도 발랄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지식의 미끼'를 던져가며 아주 유쾌한 통찰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면서.374쪽,1만49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