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발표되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48포인트(0.10%) 내린 1만2018.54로 마감,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일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포인트 내린 2334.02를, S&P500지수는 1367.34로 0.47포인트 내렸다.

AP통신은 3분기 생산성 증가율이 보합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고 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생산성 증가율은 당초 1.1%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0%로 나타났다. 단위노동비용은 3.8% 올라 추정치를 상회했고 9월 공장주문은 전망치인 3.6%에 못 미친 2.1%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월마트의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드러나고 11월 매출도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한층 더 어두워졌다. 이날 월마트의 주가는 1.2% 내렸다.

유가가 하락했지만 투자심리를 달래지는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83센트 내린 57.88달러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스펜서 클라크의 마이클 셸던은 "지난 몇 달 동안 달려온 증시가 단기간 동안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6549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9247만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