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사그룹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이 줄줄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동반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시장 충격 여부에 따라 주가 반응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이 1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금호석화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53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 하락한 2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석화는 전날 650원 오른 2만62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하락 3일만에 상승했지만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호산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전일종가보다 300원 하락한 2만2150원에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부진은 시장에서 예견된 것이어서 장 시작 46분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오전 10시2분 현재 100원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이날 금호석화에 대해 "3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합성고무의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과거 호황 국면으로 회복되는 데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부국증권도 "금호석화의 경우 주력제품인 합성고무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목표주가까지의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며 "시장충격은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적정주가는 영업이익률 하향 조정분을 감안해 2만9200원에서 2만86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금호그룹주들에 대해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계열사로 추가함에 따라 장기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고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석화의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향후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