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영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보험 영업에서 803억원의 적자를 내 작년 상반기 109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투자 영업에서 305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16.5% 급감한 22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에 보험 영업에서 1210억원의 적자를 내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41.2% 커졌다.

투자 영업에서 이익을 내 전체 영업이익은 159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68.4%나 급감했다.

LIG손해보험도 보험 영업의 악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6.6% 급감한 23억원에 그쳤다.

동부화재는 보험 영업에서 896억원의 적자를 냈다.

투자 영업이익에서 1246억원의 이익을 거둬 전체 영업이익은 3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자동차 보험의 수지 악화가 주된 배경이다.

상반기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보험금 지급액÷보험료 수입)은 삼성화재 76.2%,현대해상 74.9%,동부화재 82.1%를 기록하는 등 적정 손해율 72~73%를 훨씬 웃돌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보험 영업에서 자동차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0%로 크다"며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교통사고 발생이 증가한 것이 영업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