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앞으로 대한항공과 격한 경쟁을 펼칠 겁니다."

볼프강 마이어후버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회장은 지난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프트한자는 항공화물 분야를 키울 확실한 성장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항공화물 수송 업체였던 루프트한자는 2004년과 2005년 연속 대한항공에 수위 자리를 내줬었다.

마이어후버 회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몇 년간 항공화물분야에 투자를 많이 했으며 현재 좋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루프트한자도 화물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뮌헨 직항편을 내년 3월27일부터 운항키로 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경유하지만 부산에서 유럽의 주요 도시로 직항편을 운항하기는 해외 항공사 중 루프트한자가 처음이다.

이로써 루프트한자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이어 유럽과 한국을 잇는 두 개의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루프트한자의 부산~뮌헨 노선은 221석 규모의 에어버스 A340-300기로 운항되며 매주 화,금,일요일에 부산에서 출발한다.

마이어후버 회장은 "한국노선은 연평균 탑승률이 86%에 달하며 특히 부산의 경우 성수기에는 표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아시아지역의 요충지로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신규 취항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뮌헨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을 투입하고 한식메뉴 기내식과 한국 영화를 제공하는 등 한국인 승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