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광고를 '자본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이 논리라면 '광고의 꽃'은 당연히 모델이다.

대중문화의 홍수속에,또 '2030'으로 대변되는 젊은층이 핵심구매 세력으로 부상하는 때일수록 스타 광고모델의 영향력은 위력을 발휘한다.

광고의 성패는 광고컨셉트(혹은 기업 및 제품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할 모델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는 스포츠와 스타를 연계한 광고마케팅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등에서 SK텔레콤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효과적으로 공략,어마어마한 광고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에 열린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Asian Tour 공인 국제 남자 프로골프대회)' 등을 광고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이미지를 제고할 수단으로는 스타마케팅이 동원된다.

최경주·프레드 커플스,위성미 등 스타급 선수를 초청,대회 품격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 제고도 도모하는 것.2006년 10회 대회 때는 특별 이벤트로 위성미 선수를 남자 대회에 특별 초청,이 기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SK그룹측은 "위성미라는 젊고 도전적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소유한 글로벌 스타의 이미지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 초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성미 선수가 남자 정규대회에서 커트 통과에 성공한 것에 대해 전세계 언론이 주요 기사로 보도하며,SK텔레콤에 대한 홍보 효과가 더불어 극대화됐다.

SK텔레콤은 골프부문에서 얼짱 여고생 골퍼 '최나연'을 후원,미래 스포츠스타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한국 남자골퍼의 20대 기수로서 젊고 패기 있는 김대섭 선수와도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2006년 월드컵 기간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박지성 이영표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적극 펼쳤다.

월드컵 국가대표인 이들 두 선수를 통한 광고와 프로모션 등은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성공을 바라는 대표기업으로 SK텔레콤이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고,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응원하는 기업으로 인지시켰다는 평가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광고효과를 거둔 셈이다.

2004년 4월 SK텔레콤은 국내 e스포츠 활성화 및 젊은 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을 창단했다.

이후 지금까지 국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임요한 최연성 같은 스타급 선수를 배출,많은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의 미국 이동통신 브랜드인 '힐리오' 론칭 이벤트 자리에 참석한 할리우드 유명배우 톰 크루즈의 사진이 주요 매체에 잡혔다.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신세대층을 공략해야 하는 힐리오의 마케팅 전략에서 톰 크루즈의 등장은 성공적인 스타마케팅 전략으로 꼽히며 향후 미국 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링크는 올해 월드컵 기간 중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스타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SK㈜는 1990년대부터 지속되어온 '빨간모자 아가씨'와'OK캐쉬백' 광고를 통해 채시라 김혜수 엄정화 이효리 전지현 이기용 전지현 등 대스타를 활용함으로써 스타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도 골프스타를 연계한 스포츠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9월에 열린 'SK 엔크린 솔룩스 여자골프대회'에 박세리 김미현에 이어 박지은 강수연 최나연 등을 출전시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SK㈜ 관계자는 "모든 스포츠행사가 그렇지만 골프대회는 스타급 선수의 출전 여부가 행사 흥행뿐만 아니라 주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