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증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을 잇따라 상장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버렉스 디브이에스 로이트 싸이더스 세고 등이 증자와 BW행사 물량을 1∼2일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수급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34만여주의 BW행사 물량이 추가 상장된 에버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디브이에스는 1일 증자 물량 346만여주를 상장한다.

이 주식은 11월29일까지 보호예수되지만 기존 주식의 16.5%에 달하는 규모여서 잠재적인 매물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이트의 경우 BW행사 물량 76만여주가 2일부터 거래된다.

이날 주가는 575원으로 행사가격(500원)보다 높아 매물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싸이더스도 증자 물량 824만여주를 1일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기존 주식(1374만여주)의 60%에 달하는 물량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자와 BW 전환 물량은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