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단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한국발레협회가 8~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여는 '제1회 아시아퍼시픽 발레페스티벌'에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의 6개 발레단이 참가해 아시아적 정서가 담긴 창작발레를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UBC),서울발레시어터(SBT)가 참가해 '백스테이지' '두엔데' '탱고 포 발레'를 무대에 올린다.

'백스테이지'는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학교 교수인 허용순의 안무로 무용수들의 꿈과 열정이 배어있는 무대 뒤편의 숨은 이야기를 형상화한 춤.'두엔데'(나초 두아토 안무)는 감미로운 드뷔시의 음악과 무용수들의 아름답고 유연한 몸 동작이 인상적이다.

'탱고 포 발레'는 탱고와 발레를 접목시켜 인간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낸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상하이발레단과 홍콩발레단,도쿄시티발레단이 대표작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상하이발레단은 중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맹목적인 사랑을 그린 '붉은 부채'와 전쟁 중 한 쌍의 연인이 겪는 러브스토리 '사랑의 한숨'을 공연한다.

홍콩발레단은 고전발레를 뮤지컬 형식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낸 '국 속에 파리가 빠졌어요'와 '숲속의 미녀' 중 3막의 난이도 높은 파드되를 보여준다.

도쿄시티발레단은 원로 안무가 다네오 이시다의 '요흐-이상한 열정'과 원폭 투하를 소재로 한 '히로시마의 단상'을 통해 일본 고유의 정서를 전한다.

김민희 발레협회장은 "앞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을 망라한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연 외에 심포지엄과 공연실황 미리보기,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열린다.

(02)538-0505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