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 한국영화 세 편이 미국 영화연구소가 주최하는 AFI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11월1~12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아크라이트 극장에서 개최되는 AFI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기덕 감독의 '시간',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등 세 편.

'괴물'은 장르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회정치적 문제를 탐구하는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다크 호라이즌(Dark Horizon) 부문에서 3, 4일 두차례 상영되며, '시간'과 '가족의 탄생'은 아시아 영화들을 모아 소개하는 아시안 뉴클래식 부문의 초청작 목록에 올랐다.

1일 저녁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바비'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06년 AFI영화제에서는 갈라상영 5편, 특별 상영 12편, 세계 극영화 경쟁부문 12편, 세계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12편, 라틴아메리카영화 시리즈 10편, 세계영화 시리즈 17편, 아메리칸 다이렉션 10편, 아시안 뉴클래식 8편, 세계 단편 경쟁부문 36편, 아프리카의 목소리 부문 6편, 다크 호라이즌 부문 6편 등 모두 45개국, 147편의 장-단편 영화들이 상영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AFI영화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지난해부터는 북미 최대영화시장인 아메리칸 필름마켓(11월1~8일, 샌타모니카)과 연계해 개최된다.

또한 올해는 스페인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헌정 영화인'으로 선정돼 주연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볼베르' 상영과 함께 관객과 만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