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950원을 하회하며 환율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적이고, 940원 전후에서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신영증권은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환율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영 주이환 연구원은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수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인 적이 많다"며 "이러한 요인 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고 그 영향은 이듬해 초까지 효과를 미치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40원 전후에서 저점을 확인한 후 대체적인 흐름은 950원 전후가 될 것으로 판단.

주 연구원은 ▲4분기에 수출도 늘지만 수입도 그만큼 늘어나게 돼 기업들의 환헷지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4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940원 전후에서 외국인의 역외선물환(NDF) 순매수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환율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의 우려감이 높아질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기 전망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