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절반값에 공급" … 오라클 '레드햇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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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대표적인 리눅스 업체 레드햇 죽이기에 나섰다.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은 지난달 25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에 대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기존 시장가격의 절반 값에 이번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이는 레드햇엔 치명적인 타격이다.
레드햇이 지난해 벌어들인 전체 매출 2억7800만달러 중 대부분이 이런 제품 지원을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쿼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트립 초우드리는 "오라클의 이번 가격인하 공격으로 레드햇의 연 매출이 4000만∼5000만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급감의 우려로 이날 하루에만 레드햇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16.3% 급락했다.
AP통신은 레드햇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인수합병(M&A) 타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오라클이 최근 2년 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을 M&A하는 데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는 점을 들어 인수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엘리슨 CEO는 이번 조치가 레드햇을 죽일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자본주의에서 기업 간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며 레드햇을 향한 공격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레드햇 매튜 줄릭 회장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치다며 "오라클이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는 것은 레드햇의 시장 지배력을 그만큼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라클의 공격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레드햇의 기술자들을 빼내는 전략까지 감행할 수 있다며 레드햇이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은 지난달 25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에 대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기존 시장가격의 절반 값에 이번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이는 레드햇엔 치명적인 타격이다.
레드햇이 지난해 벌어들인 전체 매출 2억7800만달러 중 대부분이 이런 제품 지원을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쿼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트립 초우드리는 "오라클의 이번 가격인하 공격으로 레드햇의 연 매출이 4000만∼5000만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급감의 우려로 이날 하루에만 레드햇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16.3% 급락했다.
AP통신은 레드햇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인수합병(M&A) 타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오라클이 최근 2년 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을 M&A하는 데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는 점을 들어 인수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엘리슨 CEO는 이번 조치가 레드햇을 죽일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자본주의에서 기업 간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며 레드햇을 향한 공격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레드햇 매튜 줄릭 회장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치다며 "오라클이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는 것은 레드햇의 시장 지배력을 그만큼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라클의 공격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레드햇의 기술자들을 빼내는 전략까지 감행할 수 있다며 레드햇이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