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증시진단]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 "주가 쉬었다 갈뿐 우상향 행군 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너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북핵 여파로 1300선이 무너진다면 매수 기회일 것입니다."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50)는 29일 26년 동안 한우물을 파온 '국제통'다운 폭넓은 시각을 피력했다.
그는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꾸준히 이익을 늘려가고 있어 외부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증시는 우상향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며 "적립식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도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사태가 더 나빠지더라도 증시를 '패닉'으로 몰고 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실시 발표 당일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5000억원이나 순매수한 건 정치적인 요인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의 단면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만약 북핵 위기가 고조돼 지수 1300이 무너진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2차 핵실험이나 제재 강화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면 충격파는 길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전 대표는 1980년 한국투신에서 출발해 그동안 주로 해외 파트에서 일한 국제통으로 외국 자산운용사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슈로더를 12년째 이끌고 있다.
그는 주택경기 급랭을 비롯한 미국 경제의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해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언제나 있는 법"이라며 "기업 이익이 견실한 까닭에 연착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또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미국이 머지 않아 금리 인하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유럽과 일본의 회복세가 미국 경제의 부진을 대체하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브릭스(BRICs) 등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세도 뚜렷해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전 대표는 "좋은 주식을 고르려면 경영자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원을 만족시키고 비전을 공유하는 경영자라야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가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좋은 회사=좋은 주식'의 등식이 언제나 성립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좋은 회사라도 적정 가치보다 비싸면 좋은 주식이 아니어서 미래의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종목을 가려내는 안목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0년 초까지는 인터넷주와 같은 첨단 업종이 시세를 냈으며 올 중반까지는 가장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유 구리 등 상품 관련주가 강세였다"며 "이제부터는 양 극단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유통 소비재 방송·통신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이 부쩍 높아진 해외 펀드 투자에 대해서는 위험 관리를 주문했다.
"잘 모르는 해외 시장에서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건 위험한 발상입니다. 믿을 수 있는 해외 펀드를 골라 적립식투자 방식을 활용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북핵 여파로 1300선이 무너진다면 매수 기회일 것입니다."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50)는 29일 26년 동안 한우물을 파온 '국제통'다운 폭넓은 시각을 피력했다.
그는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꾸준히 이익을 늘려가고 있어 외부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증시는 우상향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며 "적립식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도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사태가 더 나빠지더라도 증시를 '패닉'으로 몰고 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실시 발표 당일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5000억원이나 순매수한 건 정치적인 요인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의 단면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만약 북핵 위기가 고조돼 지수 1300이 무너진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2차 핵실험이나 제재 강화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면 충격파는 길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전 대표는 1980년 한국투신에서 출발해 그동안 주로 해외 파트에서 일한 국제통으로 외국 자산운용사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슈로더를 12년째 이끌고 있다.
그는 주택경기 급랭을 비롯한 미국 경제의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해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언제나 있는 법"이라며 "기업 이익이 견실한 까닭에 연착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또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미국이 머지 않아 금리 인하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유럽과 일본의 회복세가 미국 경제의 부진을 대체하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브릭스(BRICs) 등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세도 뚜렷해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전 대표는 "좋은 주식을 고르려면 경영자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원을 만족시키고 비전을 공유하는 경영자라야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가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좋은 회사=좋은 주식'의 등식이 언제나 성립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좋은 회사라도 적정 가치보다 비싸면 좋은 주식이 아니어서 미래의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종목을 가려내는 안목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0년 초까지는 인터넷주와 같은 첨단 업종이 시세를 냈으며 올 중반까지는 가장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유 구리 등 상품 관련주가 강세였다"며 "이제부터는 양 극단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유통 소비재 방송·통신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이 부쩍 높아진 해외 펀드 투자에 대해서는 위험 관리를 주문했다.
"잘 모르는 해외 시장에서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건 위험한 발상입니다. 믿을 수 있는 해외 펀드를 골라 적립식투자 방식을 활용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